4학년 1학기 시작과 함께 취준생이 되면서 정말 많은 인턴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여러 기업들의 인턴을 지원했지만 나는 학점도 낮고, 스펙도 평범하며, 요즘 인턴이 공채보다 힘들 정도라 금턴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 뿐이었다.
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방학 때마다 인턴을 선발한다는 것을 2학년 때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꼭 경험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ETRI 인턴은 3학년부터 선발하는데, 나는 3학년 때는 지금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상황이어서 4학년이 되어서 첫 지원을 하게 되었다.
4학년 1학기에 9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바쁜 상황에서 여러 인턴 자소서를 준비하느라 고된 상황이었지만 너무 간절했기에 자소서를 정말 열심히 썼다.
특히 ETRI 인턴은 월급도 크고,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원인 ETRI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는 156개 분야, 약 250명 이내를 선발했는데, 각 연구실 별로 1~6명을 선발하므로 연구실을 전략적으로 잘 선택해야한다.
이번 하계 연구생 공개 채용은 아래의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후기를 살펴보고 정보를 수집해보니 1명을 모집하는 연구실은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요즘 인기가 많은 AI나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연구실은 인기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인원을 가장 많이 선발하는 곳으로 지원해야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데이터 분석이나 AI에는 크게 관심도 없고 경험도 많지 않아서 그 분야는 모두 배제하였다.
256개 분야를 꼼꼼히 살펴보니 MQTT를 활용한 IoT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이 있었다.
마침 현재 내가 학부연구생으로 속해있는 네트워크 연구실에서 MQTT를 학습하고 활용해 본 경험이 있었고, MQTT 통신 프로토콜을 학습한 사람이 다른 분야보다는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대로 학습할 기회가 없었던 IoT 분야도 현재는 대단한 주목을 받고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고, 이 연구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명을 선발하는 연구실이라 걱정은 되었지만 자기소개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작성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작성과 첨삭을 반복하였고, 제출하고 약 한 달 뒤, 기말고사 시험 기간인 오늘 최종 합격 통보를 받게되었다.

전형 결과를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고 무서워서 확인을 못하다가 함께 지원한 대학 동생들의 합격, 불합격 소식들을 듣고 용기를 내서 결과를 확인하였다.
합격 두 글자를 보니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개무량했다.
첫 인턴쉽을 ETRI 하계 연구연수생으로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ETRI 주변에 2개월 인턴 기간 동안만 계약할 수 있는 방이 어느 정도 있지만 금방 방이 나갈 수 있다고 하여 내일 기말고사 마지막 과목을 치르고 방을 계약하러 가려고 한다.
다음 게시글은 ETRI 주변 원룸에 대한 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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